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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심리학 과제

친교관계 형성 요인과 바람직한 관계 지속에 영향을 주는 요소

by 리박사 2020.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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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교 관계(Liking)란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서로 가까워지고 친한 사이가 되며 어떤 사람과 사귀게 되는지에 관련된 문제이다. 사람들이 타인과의 사귀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이고, 인간관계의 질이야말로 한 사람의 인생의 값어치를 결정하는 척도로 본다. 사람들이 타인과의 사귐에서 커다란 만족을 얻는 이유는 사람들이 모두 친애 욕구를 가졌기 때문이다. 친애 욕구란 타인과 사귀고 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다. 이런 욕구는 사람이 두렵거나 불안한 상황을 만나게 되면 타인과 같이 있으려고 하는 경향으로 나타난다.

 

I. 친교 대상 선택의 조건

 

사회 심리학자들은 사람이 친교 대상 선택의 조건으로 다섯 가지를 들고 있다. 다섯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근접성이다. 사람은 먼 곳에 있는 사람보다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과 더 친해지는 경향이 있다.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많아지므로 친구가 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만날 기회가 많다는 것만으로 근접성이 친교를 돕는 영향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

만날 기회가 많으면 실제로 자주 만나게 되며, 자주 만나면 상대를 좋아하게 되기 때문에 근접성이 친교의 요인이 되는 것이다. 둘째로 유사성이다. 유사성이란 서로 비슷한 사람끼리 친구가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어떤 면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보면 친한 사람들 간에는 태도나 취미의 유사성이 높다는 것이다. 태도나 취미가 비슷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이유는 자신과 유사한 태도나 취미를 갖는 사람들은 곧 자신이 세상에 대해 판단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수긍하고 찬성하는 사람이므로 자신에게 보상적(Rewarding)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서로 상반되는 성격의 사람들이 더 좋은 친교 관계를 형성하게 될 것인가? 한 연구에 의하면 두 사람이 한 팀으로서 활동하는데, 그 활동이 상보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것일 때 상반된 성격의 사람들이 서로 잘 맞는다고 한다. 셋째로 보상성(Rewardingness)이다. 아무리 가까운 곳에 살면서 접촉하는 사람이라 해도 모두가 친한 친구가 되지는 않는다.

사람의 관계를 가깝게 만드는 요인은 보상성이다. 사람은 자기에게 친절히 대해 주고 칭찬해 주고 도와주고 하여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자기에게 보상을 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친한 관계는 보상을 얻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직접적 보상의 효과 외에도 보상은 간접적으로 친교를 돕는다. 넷째로 외모(Physical attractiveness)이다. 얼굴이나 몸매가 잘생긴 사람이 타인으로 부터 더 호감을 많이 받으리라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예측 가능한 것인데 많은 연구들이 이를 실증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잘 생긴 사람에 대해서 사람들은 그들이 다른 면에서도 좋은 점을 갖고 있다고 보는 경향이다. 예를 들면 잘 생긴 사람은 친절하고, 예의도 바르고, 사교적이며, 지능도 높고, 여러 방면에서 유능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후광 효과(Halo effect)라 한다.

다섯째로 능력(Ability)이다. 유능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타인과의 친교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 한 연구에 의하면 능력이 적은 사람이 실수를 하는 것을 보게 되면 그것으로 호감이 낮아지지만, 능력이 많은 사람의 경우는 실수가 오히려 그 사람에 대한 호감을 증가시킨다는 결과가 나와 있다. 이것은 유능한 사람이 약간의 실수를 하게 되면 그것이 그 사람을 보다 인간적인 사람으로 보이게 만들기 때문에 호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설명된다.

 

II. 친교 관계의 형성과 파경

 

사람을 처음으로 만나 친해지는 관계는 흔히 사이가 깊어진다고 표현된다. 친교 관계가 깊어지는 것을 사회적 침투(Social penetration)라고 한다. 사회적 침투는 몇 단계를 거쳐서 진행된다. 첫 단계는 첫 인상의 단계이다. 둘째 단계는 자기소개의 단계이다. 여기에서는 서로 자신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여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고 노력한다. 셋째 단계는 초보적 애정 교환의 단계로 친한 자세를 취하고 마음을 놓고 대하여

오가는 말의 교환도 비교적 매끄럽다. 넷째 단계는 애정 교환의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마음 놓고 상대를 칭찬도 하고 비판도 한다. 그러나 아직 마음 속 깊이 가지고 있는 생각은 말하지 않는다. 다섯째 단계는 안정적 교환 단계로서 이제는 속마음도 말하고 서로의 소유물에도 마음 놓고 접근한다.

두 사람이 친교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각각 자기 자신을 노출시킨다. 이렇게 해서 친해져 가는 과정에서 친해지기 위해서 자기를 드러 내는 것을 자기 공개라 한다. 자기 공개는 한꺼번에 하기보다는 조금씩 자기의 성격, 생활, 희망, 감정 등을 상대에게 드러내는 것으로 나타난다. 친분 관계가 깊어 간다는 것은 공유하는 생활의 범위가 넓어지며 동시에 자기 공개의 정도도 깊어 간다는 것이다.

친교 관계를 지속할 것인가 아니면 끝낼 것인가를 결정하는 요인에는 비교 수준(Comparison level)과 대체 비교 수준이 있다. 비교 수준이란 어떤 사람과의 현재의 사귐에 대한 만족 여부는 자신이 '이 정도면 만족한다.'라고 생각하는 수준을 의미한다. 비교 수준에 비해서 높은지 또는 낮은지에 따라 사귐을 지속할 것인가 아니면 끝낼 것인가가 결정된다. 비교 수준이란 현재의 사귐을 지속할 것인가 아니면 끝낼 것인가의 결정은 더 좋은 다른 대안(Alternatives)이 있는가의 여부를 의미한다. 현재의 사귐을 계속하는 것이 득(Benefit)과 실(Cost)을 따져 볼 때 아무도 사귀지 않거나 또는 다른 사람을 사귀는 경우의 득실에 비해서 더 낫다고 생각을 하면 현재의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관계가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더 낳은 대안이 없으면 그 관계를 지속할 것이다. 반면에 이제까지의 관계가 만족스러웠다고 하더라도 보다 좋은 대안이 나타나면 현채의 관계를 청산하려고 할 것이다.

 

* 참고문헌

 

교육심리학 : 학습심리학 / 이웅 저 / 한국교육기획 /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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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심리학 / 곽금주 저 / 학지사 / 2016

심리학개론 / 이명랑 저 / 더배움 / 2017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 고명수/이승현 외 3명 저, 정민사, 2018

상담심리학 / 이수연 저 / 양성원 / 2017

성격심리학 / 권석만 저 / 학지사 / 2017

발달심리학 : 전생애 인간발달 / 정옥분 저 / 학지사 / 2014

심리학의 이해 / 방선욱 저 / 교육과학사 /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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